언제쯤 교정치료를 해주어야 하나요?
교정치료의 시기를 한마디로 잘라 몇 살 때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상에 따라 또 성장단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골격(턱뼈) 성장의 문제, 즉 아래턱이 위턱 보다 더 앞으로 나와 주걱턱처럼 보이거나 위턱이 너무 튀어나온 경우 혹은 영구치의 정상적인 발육이 방해 받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어린 시기(대략6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1차 치료라 하는데 턱 성장을 조절하거나 영구치발육을 도와줘야 경우이기 때문에 성장이 멈추기 전에 시도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턱 성장은 정상적인데 단지 치열의 문제로 인한 부정교합 이라면 영구치가 모두 나오는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대략12-14세)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를 2차 치료라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골격 성장의 문제인지 치열의 문제인지를 식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아이가 만 4세 정도가 되면 1년에 한번씩 정도 주기적으로 교정전문치과에 내 원,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물론 저절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 약간 혀쪽으로 나오는 것이라든가 앞니 사이의 공간이 있다거나 하는 문제는 영구치가 완전히 나오면서 저절로 나아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저절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치되거나 치료의 적기를 놓치면 더욱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직 영구치열이 아닌데...
유치에서의 교정치료는 치아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영구치가 담길 그릇, 즉 턱뼈를 치료하는 것이므로 턱 성장 조절이 가능한 시기에 치료한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영구치가 모두 나온 후의 턱성장 조절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혹시 유치를 여벌의 치아로 생각하고 영구치가 있으니까 대충 쓰다가 뽑으면 되려니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유치는 모두 20개로서 유아기에 음식을 씹어 삼키고, 발음을 돕는 등의 기능 외에도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아래에서 영구치가 나올 시기가 되면 그 자리를 고스란히 물려주고 빠지게 되어 있답니다.
영구치는 유치가 있던 자리에 나오는 20개와 그 뒤쪽으로 큰 어금니 2개씩, 상하좌우 모두 8개가 더 나와 28개가 됩니다.
만약 유치에 생긴 충치를 방치하여 뽑게 되면 옆의 치아가 밀려와 자리가 없어지므로 공간 유지장치를 해야 하고 충치가 크지 않더라도 옆 치아와 닿는 면에 생긴 것은 특히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유치 관리를 잘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면 평생 치아 관리를 잘 할 수 있답니다.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면 얼마나 나빠질까요?
교정치료를 단순히 미용 치료로 알고 계신 분들 중에서 치료를 받지 않으시는 분들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부정교합은 모양만 좀 이상한 경우가 아닙니다.
기능에도 문제가 있는 상태일 뿐만 아니라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치아 날 자리가 부족하여 덧니가 있는 경우, 제대로 잇솔질 하기 어려워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고, 치아가 돌출되어 있다면 부딪치거나 넘어져 치아가 부러질 위험도 큽니다.
또한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의 아래턱 움직임에 이상이 생겨 턱관절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발전하여 사춘기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교정장치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게 되거나 학교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정장치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는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가 문제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교정장치의 경우 입안으로 사용하는 장치가 대부분이며 간혹 턱성장 조절을 위해 구강 밖으로 사용하는 장치는 잠자는 시간을 이용하게 되므로 학교생활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가 늦게 나와요.
치아가 나오는 시기는 차이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먼저 나오는 유치 앞니의 경우도 빠르게는 2-3개월부터 느리게는 돌 전후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모두 정상입니다.
영구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나오는 시기가 다양하지만 유치가 너무 일찍 빠지면 그 뒤를 잇는 영구치가 늦게 나올 수 있고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없는 경우라면 시기가 지나도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이러한 상황이 의심된다면 치과에 가셔서 방사선사진을 촬영해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